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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원전해체, 투명한 정보공개 없으면 60년 갈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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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0-28 11:01 조회4,5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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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원전해체, 투명한 정보공개 없으면 60년 갈등 지속"

[한국형 원전 사후관리, 길을 찾다-④]美원전운영사업자 "안전해도 충분한 설명없으면 시민사회는 불안할 수밖에 없어"

 

#지난 2월 22일 미국의 케이블 방송채널인 BC TV에서는 이색적인 실험을 중계했다. 원자로에서 나오는 폐연료봉 등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을 임시 저장하는 건식저장소(Dry Cask Storage)에 미군에서 사용하는 미사일을 조준 발사했다. 건식저장소가 어느 정도 충격에 견딜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었다. 시속 600마일(965km/h)로 날아간 거대한 미사일은 건식저장소를 직격했다. 미사일은 산산히 부서졌지만 건식저장소는 내용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다. 

 

이 방송의 진행자는 미국 버몬트 양키 원전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는 마틴 콘이다. 그는 지난 17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시민사회의 불안을 줄여주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버몬트 양키 원전의 운영자인 엔터지는 원전부지회복기금으로 2500만달러, 주경제개발금으로 1000만달러를 출연하기로 하면서 버몬트주와 보상합의를 체결했다. 그러나 보상합의에도 불구하고 해체과정에서 발생하는 돌발상황은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를 불안케 했다. 

 

버몬트 양키원전의 경우 ‘지하수 파동’이 대표적이다. 원전가동을 중단한 뒤 원자로 때문에 높아졌던 땅의 온도가 낮아지면서 지하수가 발전소로 차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8월까지 차오른 양만 18만3000갤런(약 693만리터)에 달했다. 

 

원자로 내부로 침투한 지하수가 아니기 때문에 방사능에 오염될 위험이 없다고 판단한 엔터지는 처음에 그 물을 그대로 뒀다. 그러나 이를 불안하게 여긴 버몬트양키 직원이 언론에 이 사실을 제보했고 지역사회는 물론 미국 시민사회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 후 엔터지는 이 물을 퍼내 원전해체전문처리기업인 에너지솔루션사에게 방사선폐기물과 같은 처리를 맡겼다. 검사결과 오염되지 않은 물이었지만 시민사회의 불안을 잠식시키기 위한 조치였다. 

 

콘은 “위험요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를 시민사회에 투명하게 전달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며 “숨기지 않더라도 충분한 설명이 없으면 원전에 대해 시민들은 불안해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 후 콘은 TV쇼를 통해 한 달에 한 번씩 지역소방관, 시민단체회원, 지역주민, 원전해체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초대해 토론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의 불안감이 무엇인지 듣고 이를 해소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콘의 프로그램은 지난해 BCTV에서 선정한 ‘올해의 교양프로그램’으로 선정됐고 올해는 전국·지역의 최고의 광고 방송 및 프로그램 비디오 등에 수여하는 상 텔리어워즈(Telly Awards)를 수상했다. 

 

엔터지는 또 버몬트 양키 원전해체 웹사이트(www.vydecomissioning.com)을 통해 원전해체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버몬트 양키 원전의 해체과정에서 사용되는 비용과 해체기금 수익률은 물론 작업일지까지 모두 공개하고 있다. 콘은 “원전해체를 하는 과정에서 갈등관리를 하지 못할 경우 적게는 10년에서 많게는 60년동안 주민과 시민사회에서 갈등양상이 지속될 수 있다”며 “투명한 정보공개가 원활한 해체의 첫걸음이자 마지막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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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민우, 유영호,이동우 기자 2016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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